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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들님 이야기

해월당에 다녀왔다. 해월당(海月堂)은 퇴임하신 K 교장 선생님(이하 K 교장)께서 운영하는 차♥문인화 연구소로, 한국 약선차 및 한국 한방꽃차 연구와 경기교원문인화, 반다리 문인화 연구를 하며, 청소년과 지역 어른들의 차(茶) 문화 예술활동 도움센터를 겸하여 운영하는 곳이다. 해월당의 로고(Logotype)와 상징화(象徵畵)는 독특하다. 바다 위에 떠있는 만월(滿月)과 바닷속에 잠겨 있는 태양이 해월당을 한가득 안고 있는 문양의 로고, 만월의 아름다움과 달빛 받아 어른거리는 망망한 바다 모습을 표현한 상징화는 새 희망 가득 품은 K 교장의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는 현직에서는 물론, 퇴직 후에도 왕성하게 차와 문인화 연구 활동을 이어가려는 K 교장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K 교장은 현..

G 초등학교 L 복지사님의 감동 스토리(story)를 들었다. G 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사회복지실을 ‘무지개’라고 한다. 왜냐하면, 각각의 추억들이 모여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추억들이 모여 있을까? 좀 더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곳, 학생들을 도와주는 곳,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곳,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는 곳, 마음이 편해지는 곳, 스트레스(stress)를 푸는 곳, 날마다 가고 싶은 곳, 집 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L 복지사님은 학생들에게 ‘인기 짱’인 게 당연하다. 또한, 학교 사회복지사업은 교직원과 학부모들에게 만족도 1위이다. 이렇듯, L 복지사는 학생·학부모·교직원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분이다. 최근 ..
선생님들과의 간담회, 교육 희망을 봤다 각 학년 선생님들과 거리두기를 하며 어렵게 간담회를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원격수업 및 등교 수업으로, 방역 활동으로 힘겨운 교육 활동을 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생생한 교육 관련 소회를 나누고 싶었다. 아울러, 42년간 교직 생활을 하며 체득한 교육관과 교육 노하우(know-how)도 나누고 싶었다. 먼저, 학교에서 성공적으로 근무하려면 “학교의 주인이 되자. 교직원들과 친하게 지내자. 서로에게 배우자. 기본 복무규정을 철저히 지키자.”라고 얘기했더니, 선생님들께서는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보내는 학교, 동학년, 우리 반에의 소속감, 애교심이 생겨 일하는 시간이 뿌듯해지고 출퇴근 발걸음도 훨씬 더 가벼워질 것 같아요...

‘영어교육 이야기 1’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태어나서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듣고 옹알이 등을 거쳐 말하기를 시작했고, 엄마, 아빠, 사과, 바나나 등 주변에 보이는 것의 명칭을 익혀 서너 살쯤 어느 정도의 의사표현이 가능하고 거의 완벽하게 말을 하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부모나 유치원을 통하여 쓰기와 읽기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활동을 하게 되었고, 정규적인 학교 수업을 받으면서 풍부한 어휘능력과 다양한 언어 표현방법 등 고차원적인 언어활동을 했다.’라고 기술했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리말을 익혀온 과정처럼 영어교육을 하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실제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음성언어를 사용한 의사소통 능력 함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 둘째, 교과서 구성에서 놀이 및 활동의 ..

지난 4월, 지인 교장 선생님께서 '코로나19로 일선 학교는 비상 상황이라며 수업할 교사가 부족하다'라고 했다. 시간강사로 교단에 섰다. 교장 선생님의 간곡한 요청도 있었지만, 반평생 교육을 담당했던 지난날들은 내 발길 자연스럽게 학교로 이끌어 갔다. 오랜만에 찾아간 학교에서 하얗게 열성(?) 쏟았다. 일찍 출근해서 수업 준비하고 반갑게 학생 맞이를 했다. 열정(?)적으로 수업했다. 아이들은 마스크 쓰고 땀 흘린 체육 시간을 좋아했다. 내 전공과목인 음악 시간에는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덩달아 나도 즐거웠다. 하지만 나는 한 시간 한 시간 고군분투해야만 했다. 묘한 긴장과 희열이 교차했다. 아이들이 다 떠난 교실을 깨끗이 청소했다. 책상 줄도 가지런하게 맞춰 주었다. 그리고 내일 수업 준비와 교재 연구를..

코로나19의 긴급 소환으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을 만났다. 담임교사 확진으로 시간제 강사를 구해야 하는데 도무지 구할 수 없다며 지인(知人) 학교장의 급한 부탁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얼마만의 학생들과의 만남인가? 요즘 아이들 교육하기가 너무 힘들다던데 잘할 수 있을까? 내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야지. 이런저런 생각과 설렘으로 깊은 잠 멀리하고 말았다.드디어 아이들을 만났다. 몇몇 아이들이 벌써 교실에 와있었다. ‘안녕’ 인사했지만 별다른 대꾸 없이 책을 읽고 있었다. 뒤이어 등교하는 학생들도 익숙하게 자리에 앉더니 책을 읽었다. 몇 아이는 “선생님,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가도 돼요?” 물었다. “그럼, 얼른 다녀와라.” 비록 인사를 주고받지는 않았으나 독서에 몰두하는 아이들이 좋았다. 아이들의 눈..
▪︎2010.07.15.-2018.06.19. 발라드 가수 ‘비브라운’으로 활동 ▪︎2005.05.13. World Championship Juniors 3Cushion 대표선발전 3위 ▪︎2011.04.15.-2011.11.30. SBS MTV 'Behind The Show' MC ▪︎2015.09.17.-2016.02.26. 아프리카TV BJ 보이는 라디오 진행 ▪︎2016.12.09. 시인 등단(문학바탕 신인문학상 수상) ▪︎2018.06.20. 트로트 가수 ‘차현’ 으로 데뷔 ▪︎2020.01.08. '쇼!성인가요베스트2'(최고가수상 수상) ▪︎2020.01.31. 코로나19로 잠정 활동 중단 http://blog.naver.com/chodeul 가수 차현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대한민국가수 차..

전 세계를 잠식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다른 질병보다 가장 무서운 건 철저히 혼자 고립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8월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1주일간 자택 격리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안방에 격리되어 답답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인후통, 두통이 아주 심했고 콧물을 줄줄 흘렸으며 미각도 상실했다. 8월 8일 격리 해제 통지 문자를 받았으나 후유증은 8월 내내 이어졌다. 그동안 영양식과 편의를 제공해준 아내와 무사히, 빠른 쾌유를 빌어준 아들딸이 고마웠다. 코로나19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고 가족은 코로나19 회복제였다.그간의 보살핌에 고마움을 표하자, 아내는 ‘코로나19에 걸리더니 아내의 소중함을 깨닫나 봐’라고 말하며 A 간호사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A 간호사는 경기..
최근 청년세대 사이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현실적 좌절로 사회생활의 첫 단추인 취업 문턱에서부터 고배를 마시면서 연애와 결혼, 나아가 출산까지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30대 직장인 B씨는 “현재 5년째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결혼에 대해서는 서로 말 못하고 있다”며 “여자친구가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라 결혼 이야기를 꺼내면 굉장히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부모님도 아직까지 결혼은 서두르지 말라고 이야기하신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여자친구가 취업 전이라 불안 요소가 많으니 서로 안정된 다음에 하는 게 좋다’고 했다”고 덧붙인 기사가 이런 아픈 현실을 반영한다. 40대 C씨는 ‘취업과 집 장만이 해결되어야 결혼하겠다’고 한다. 단순하면서 명쾌한 답인 것 같다. 인구교..
교장 재직 시 일이다. 3학년 담임이었던 A교사는 ‘B학생이 수업 시간에 몇몇 친구들과 수업을 방해해 정상적으로 수업을 할 수도 없다’며 학생위기관리위원회 소집을 담당 교사에게 요청했다고 했다. 이후 A교사는 필자에게 B학생 문제를 상담해왔다. 내가 “선생님, 수업 방해와 학습 평등권 침해는 심각한 문제인데 증거가 있나요?”라고 물었고 A교사는 “네. 교장 선생님, 잠시만요. 상담기록부 가져올게요”라고 말했다. 잠시 후, A교사가 가져온 상담기록부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과의 상담, 연루된 친구들과의 상담, 목격 학생에게 받은 확인·진술 내용, 관계 학부모와의 상담 기록, 전화 통화 내용, 문자 메시지 발송·수신 내용, 이메일 발송·수신 내용, 교과전담교사의 진술 및 의견, 선생님의 병원 진료 내용 등..

K-EDU교원연합(직무대행 추치엽)에서 ‘어른을 찾습니다’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으로 나눈 설문조사는 K-EDU교원연합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데, 이는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 정치 사회의 단상에서 여지없이 드러나는 어른들의 민낯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어떤 어른의 모습을 기대하는지 알아보려는 취지라고 한다. 어른들이 서로의 이권을 위해서는 비방과 인신공격을 일삼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고 아이들은 차가운 물 속에 수장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뜻있는 학부모들이 “요즘은 자녀와 함께 TV 뉴스를 보기가 민망해요. 언론에 비치는 어른들의 모습에 아이가 실망하고, 이 시대가 불공정하고 부정부패로 물들어 있다는 사회적 불신이 앞설까 걱정돼요.”라고 말할까 싶..
반평생 교직 생활을 해서일까? 우연히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다가 번뜩 눈에 뜨인 기사를 봤다. ‘제3 교사노조 K-EDU 교원연합 탄생. 인성교육 중심 교육과정 운영과 스승존경, 제자 사랑, 교권 회복 등 교육 본질 추구를 기치로 학교 구성원들과 대립적 갈등을 지양하고 소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교육생태환경 친화적인 전국적인 교원연합으로 K-인성교육의 세계화를 지향하겠다’라고 했다. ‘전병주 서울시의원, “인성교육 진흥 조례안, 드디어 본회의 통과”’라는 기사에도 눈길이 갔다. 전병주 시의원은, “본 조례를 만들기 위해서 오한아 의원님과 함께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에 대해 깊은 고민을 공유했다. 이러한 과정 중 학업성취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놓치고 있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본 조례..
토요일 이른 아침, 아내는 아흔일곱살 고령인 어머니를 찾아뵈러 버스를 탄다. 매일 수시로 어머니의 일거수일투족 챙기려 통화한다. 특히 요양보호사와는 집중 통화한다. 어머니께서 식사는 제대로 하셨는지, 약을 복용했는지, 건강에 이상 없는지 묻고 또 묻는다. 지켜보는 나는 ‘아내도, 요양보호사도 참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는 지난 2018년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오는 2026년에는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한다. 정부는 급격한 고령 인구의 증가에 대응하고자 2008년 7월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했다. 제도 시행 13년, 아직 보완하고 개선할 점이 많으나 우리나라에 요양원이 널리 보급되고, ..
‘퇴직 임박 경찰관, 낙도 주민 생명 구조’라는 기사를 봤다. 어떻게 생명을 구했을까? 호기심 발동하여 기사 내용을 살펴보았다. ‘지난달 목포경찰서 압해파출소 고이도(섬) 센타장 김원익(경감)이 밭에서 일하는 주민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출동하여 빠른 판단력을 발휘, 심폐소생술로 주민의 생명을 구조했다’는 것이다.감동이었다. 그런데 또 다른 감동이 있었다. 정년을 앞둔 경찰 간부의 주민 구조 사례가 보도된 뒤, 다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담 사례가 전파되고 있다는 후속보도였다. 주요 내용은 ‘지역민들의 뜨거운 칭찬 릴레이, “어려운 세상에 의인이 있어 직접 만나고 싶다”며 모기관의 방문·격려, 경찰청 자유게시판 ‘사람을 살린 경찰’ 게재, 지방·지역경찰 팬밴드에서의 ‘좋아..

인터넷 뉴스를 보니 해마다, 연례적으로 전국의 주요 관공서, 공공기관, 각종 단체, 사업장에서 직원 친절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는 주로 고객 감동행정 및 민원서비스 신뢰도 향상, 직원들의 친절 마인드 향상 방안, 병원에서는 병원 이미지 개선 및 환자 유치 방안으로 친절 교육을 하고 있다.아이들의 친절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사회적 존재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기에 아이들의 친절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친절 교육을 생각해보니 평생교육사 과정을 공부하며 경험했던 MOT 기법 실습이 생각난다. MOT(진실의 순간, 결정적 순간)는 ‘Moment of Truth’의 약자로 1980년대 스칸디나비아 항공(SAS)의 시장 ‘얀 칼슨(Jan Carlzon)’이 만들어낸 경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