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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들님 이야기
아이들이 항상 당신을 보고 있음을 연일 폭염(暴炎)으로 아스팔트 열기에 땀이 줄줄, 머리도 어지럽고 힘들 텐데, ‘하나, 교사(敎師)에게 가르칠 환경을 하나, 학생(學生)에게 성장할 환경을’이라고 외치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배 교원으로 가슴이 아립니다. 몹시 안타깝고요. 최근에 우연히 ‘아이들이 당신 말을 듣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아이들이 항상 당신을 보고 있음을 걱정하라’(로버트 풀검, 목사, 작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서이초 선생님 소식에 마음 아파하는 요즘이라서인지 강력하게 뇌리(腦裏)에 와닿아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동글이망고’ 님의 블로그의 책/연수내용에서 ‘로버트 풀검’의 말과 꾸짖지 않는 교육을 위한 ‘긍정 육아 10 계명’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함께 공감하고..

친구사랑의 날-친구와 응원의 말을 주고받아 보아요-나는 매일 OO초등학교의 중도입국자녀들에게 한국어 수업하러 다닌다. 이 학교의 중앙 현관 벽에는 '친구사랑의 날'을 주제로 한 환경물이 있다. 이곳을 지나다닐 때마다 유난히 이 환경물에 눈길이 간다. '친구와 응원의 말'을 주고받을 때마다, 아이들의 마음이 말랑말랑하게 움직일 것 같다. 또한 아이들의 마음이 평안해지고 정겨워질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에게 적합한, 참 좋은 환경물임을 느낀다. 이러한 환경물을 꾸며준 학부모회와 학교사회복지실 관계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내 어릴 적 국민학교 시절에는 이런 '친구사랑의 날'도 없었고, 친화적인 환경물은 없었다. 전교생 수가 1700여 명이었고, 단위 학급 학생수만 해도 60~70명이어서 이러한 환경물이 ..
교장 재직 시 일이다. 3학년 담임이었던 A교사는 ‘B학생이 수업 시간에 몇몇 친구들과 수업을 방해해 정상적으로 수업을 할 수도 없다’며 학생위기관리위원회 소집을 담당 교사에게 요청했다고 했다. 이후 A교사는 필자에게 B학생 문제를 상담해왔다. 내가 “선생님, 수업 방해와 학습 평등권 침해는 심각한 문제인데 증거가 있나요?”라고 물었고 A교사는 “네. 교장 선생님, 잠시만요. 상담기록부 가져올게요”라고 말했다. 잠시 후, A교사가 가져온 상담기록부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과의 상담, 연루된 친구들과의 상담, 목격 학생에게 받은 확인·진술 내용, 관계 학부모와의 상담 기록, 전화 통화 내용, 문자 메시지 발송·수신 내용, 이메일 발송·수신 내용, 교과전담교사의 진술 및 의견, 선생님의 병원 진료 내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