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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들님 이야기

드디어 5명의 딴 별 아이들이 왔다. 딴 별 아이들은 참새처럼 조잘거릴 줄 알았는데, 도무지 말이 없다. '아참, 다른 별에서 온 아이들이지. 얘들아! 하루빨리 한국말을 배워 대한민국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조잘대길 바란다.' 나는 그런 바람을 '날아라 참새반'이라는 학급 이름에 담았다. 딴 별 아이들은 1학년 2명, 2학년 2명, 3학년 1명이다. 오빠·여동생인 남매와 누나·남동생인 남매가 있었고, 여학생이 한 명이다. 그 가운데 한 명은 재위탁 학생으로 60일간 한국어를 배웠다고 했다. 출신 나라도 달랐다. 캄보디아 2명, 카자흐스탄 2명, 키르기스스탄 1명이다. 서로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첫 만남이지만 한국어를 몰라서 그런지 아이들은 침묵이 길어진다. 이런 상황에 익숙한 나는 자연스레 휴..

최근 신문 기사(記事) 제목들이다. '저출생·고령화'에 줄어든 한국인, '코리안 드림' 외국인이 채웠다“다문화 학생들. 토종 아이 따돌리기도”… 외국인 덕에 인구 늘어난 한국, 미래는,다문화 학생 30% 이상인 초·중·고 전국 350곳... 97%인 학교도. 한국의 인구가 3년 만에 증가했다고 한다. 결혼도 안 하고 애도 낳지 않는데 무슨 수로 인구가 늘어났는지.통계자료를 보니 내국인은 10만 명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18만 명 증가하여 한국의 인구가 8만 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 기사에는 눈이 확 꽂힌다. ‘다문화 학생(이하, 이주배경학생) 30% 이상인 초·중·고 전국 350곳... 97%인 학교도’이 기사에서는 이주배경학생 증가에 따른 다양한 문제와 한국어교육의 중요함을 인식할 수 ..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학생(이하, 이주배경학생) 대상 한국어 집중교육을 하는 ‘경기 한국어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주배경학생 지원을 위한 지역 연계 모델로 한국어 미해득에서 오는 학습 부진과 학업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이주배경학생의 공교육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은 주민자치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시설을 제공하고, 교육청은 프로그램과 예산을 지원한다. 한국어 사용이 어려운 초‧중‧고 이주배경학생을 대으로 한국어 집중교육, 이중언어교육, 심리지원 등 다양한 교육을 단기형(60일), 장기형(1학기) 형태로 운영한다.한국어공유학교의 특징은 한국어 부족에 따른 학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기간 공교육 수업을 받은 뒤, 다시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로 돌아간다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