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기한국어공유학교 (4)
초들님 이야기

작년 5월에 썼던 ‘경기한국어공유학교에 거는 기대’라는 글 속에서 ‘지도교사는 한국어는 물론 제2, 제3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고,… 한국어 지도 교원의 경우, 이주배경학생의 국적이 다양함으로 최소한 해당국의 생활언어, 교실언어를 사용한다면 한국어 지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라고 적었다. 즉, 한국어 공유학교 지도교사는 한국어는 기본이고 제2, 제3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교사라야 함을 의미한다. 지난 4년간의 이주배경학생 지도 경험을 되돌아보면, 영어와 중국어를 조금 구사할 수 있는 필자에게의 학생들의 언어 배경은 한국어 지도 방법의 수월성, 효율성에 있어서 차이가 컸음을 많이 느꼈다. 당연하다. ‘사과’라는 낱말을 가르칠 때, 다양하게 ‘사과’ 이미지를 보여주기만 해도 이미지와 낱말을 ..

경기 KLS 디딤돌학교(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지정 수원한국어공유학교, 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디딤돌학교’, 이하 수원한국어공유학교) 운영을 마쳤다. 수원한국어공유학교에서는 2024.3.~2025.2. 단기형(60일) 3 텀을 운영했는데, 필자는 2024.09.30.~12.26.(60일)까지 운영되었던 3 텀째 저학년(1~3학년)의 한국어 의사소통 집중교육을 담당하였다. 60일 동안 쉴 새 없이 이주배경학생 5명(캄보디아인 2명-1학년과 3학년, 키르기스스탄인 2명-1학년과 2학년, 2학년은 실제 연령 기준 3학년임, 카자흐스탄 1명, 2학년, 실제 연령 기준 4학년)의 딴 별 아이들에게 경기도교육청에서 제작한 Korean Language School(KLS) GYEONGGIDO OFFICE EDUCAT..

이주배경학생, 다섯 명과의 하루하루는 오색찬란하다. 월요일은 수업 태도가 좋은 날,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는 초록색 날이다. 토, 일요일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려서인지 모든 아이의 모습이 예쁘다. 그래서 난 월요일을 무척 기다린다. 내 기분도 덩달아 한결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화요일은 그럭저럭 그런대로 괜찮은 날, 보라색 날이다. 아이들의 공부하는 모습도 아직은 보라색이어서 괜찮다. 나도 수업할 만하다. 수・목요일은 빨강・파랑・노랑 줄무늬 색 날이다. 아이들의 수업 태도가 풀리고 게을러지며 ‘몰라요’, ‘싫어요’, ‘선생님! 간식 주세요’를 연발한다. 수업의 맥이 연신 끊기는 날이어서 나도 서서히 맥이 빠져간다. 금요일이 되면 다섯 명이 그리는 수업 색깔은 오색찬란하다. 그림 그리는 아이, 옆..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다문화가정 학생(이하, 이주배경학생) 대상 한국어 집중교육을 하는 ‘경기 한국어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주배경학생 지원을 위한 지역 연계 모델로 한국어 미해득에서 오는 학습 부진과 학업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이주배경학생의 공교육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은 주민자치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시설을 제공하고, 교육청은 프로그램과 예산을 지원한다. 한국어 사용이 어려운 초‧중‧고 이주배경학생을 대으로 한국어 집중교육, 이중언어교육, 심리지원 등 다양한 교육을 단기형(60일), 장기형(1학기) 형태로 운영한다.한국어공유학교의 특징은 한국어 부족에 따른 학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기간 공교육 수업을 받은 뒤, 다시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로 돌아간다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