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재직 시 교육 소회 (6)
초들님 이야기
선생님들과의 간담회, 교육 희망을 봤다 각 학년 선생님들과 거리두기를 하며 어렵게 간담회를 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원격수업 및 등교 수업으로, 방역 활동으로 힘겨운 교육 활동을 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생생한 교육 관련 소회를 나누고 싶었다. 아울러, 42년간 교직 생활을 하며 체득한 교육관과 교육 노하우(know-how)도 나누고 싶었다. 먼저, 학교에서 성공적으로 근무하려면 “학교의 주인이 되자. 교직원들과 친하게 지내자. 서로에게 배우자. 기본 복무규정을 철저히 지키자.”라고 얘기했더니, 선생님들께서는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보내는 학교, 동학년, 우리 반에의 소속감, 애교심이 생겨 일하는 시간이 뿌듯해지고 출퇴근 발걸음도 훨씬 더 가벼워질 것 같아요...
교장 재직 시 일이다. 3학년 담임이었던 A교사는 ‘B학생이 수업 시간에 몇몇 친구들과 수업을 방해해 정상적으로 수업을 할 수도 없다’며 학생위기관리위원회 소집을 담당 교사에게 요청했다고 했다. 이후 A교사는 필자에게 B학생 문제를 상담해왔다. 내가 “선생님, 수업 방해와 학습 평등권 침해는 심각한 문제인데 증거가 있나요?”라고 물었고 A교사는 “네. 교장 선생님, 잠시만요. 상담기록부 가져올게요”라고 말했다. 잠시 후, A교사가 가져온 상담기록부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과의 상담, 연루된 친구들과의 상담, 목격 학생에게 받은 확인·진술 내용, 관계 학부모와의 상담 기록, 전화 통화 내용, 문자 메시지 발송·수신 내용, 이메일 발송·수신 내용, 교과전담교사의 진술 및 의견, 선생님의 병원 진료 내용 등..

인터넷 뉴스를 보니 해마다, 연례적으로 전국의 주요 관공서, 공공기관, 각종 단체, 사업장에서 직원 친절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는 주로 고객 감동행정 및 민원서비스 신뢰도 향상, 직원들의 친절 마인드 향상 방안, 병원에서는 병원 이미지 개선 및 환자 유치 방안으로 친절 교육을 하고 있다.아이들의 친절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사회적 존재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기에 아이들의 친절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친절 교육을 생각해보니 평생교육사 과정을 공부하며 경험했던 MOT 기법 실습이 생각난다. MOT(진실의 순간, 결정적 순간)는 ‘Moment of Truth’의 약자로 1980년대 스칸디나비아 항공(SAS)의 시장 ‘얀 칼슨(Jan Carlzon)’이 만들어낸 경영 ..

42년째 교직 생활 가운데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그것은 1997년에 개교했던 우리 학교의 석면을 23년 만에 전면 해체·제거하고 석고텍스 설치, LED전등 교체, 냉난방기 교체공사를 하는 것이다. 작년 12월16일부터 오늘까지 공사현장에서 뼈저리게 느낀 소회는 23년 전 학교 천장 공사는 기초·기본 안전공사를 제대로 안 했다는 것이다. 석면해체·제거 작업 공정 중 비닐보양 및 밀폐 작업이 있다. 석면 해체·제거 작업구역으로부터 석면입자가 외부 환경으로 비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작업구역을 밀폐하기 전에 모든 개구부를 불침투성 재질의 비닐시트와 테이프 등을 사용해 밀폐한다. 석면 해체·제거작업이 끝나고 석면 측정결과가 기준치(0.01개㎤) 이하를 충족할 때까지 음압기를 계속 가동해야 하고, 작업..
우리는 어릴 때 우리말을 어떻게 익혔을까? 태어나서 엄마아빠의 목소리를 듣고 옹알이 등을 거쳐 말하기를 시작했고, 엄마, 아빠, 사과, 바나나 등 주변에 보이는 것의 명칭을 익혀 서너살쯤 어느 정도의 의사표현이 가능하고 거의 완벽하게 말을 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부모나 유치원을 통하여 쓰기와 읽기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활동을 하게 되었고, 정규적인 학교 수업을 받으면서 풍부한 어휘능력과 다양한 언어 표현방법 등 고차원적인 언어활동을 했다. 학교 영어교육은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갖추고 세계인과 소통하며, 그들의 문화를 알고 우리나라를 세계로 확장시켜 나갈 사람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 학습자가 영어에 흥미와 관심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인 영어학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
우연히 진한 감동과 울림으로 95세 노모님을 춤추게 했던 아주 특별한 표창장을 봤다. 정식 표창장은 아니다. 시상자는 현재 초등학교 교장인 딸이고 수상자는 95세 어머니이시다. 「표창장, 글씨쓰기 부문, 성명 000, 주민등록번호, 위 사람은 실제 95세로서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관리하였고 향학열이 불타 글씨쓰기를 성실하게 실천해 왔으므로 그 사례가 모범적이므로 상금과 표창장을 주어 칭찬합니다. 2019년 7월 29일, 교육부장관 000, 00초등학교장 000」 어머니께서는 8남매를 두셨다. 정신과 육체 모두 건강하지만 무릎 관절이 아파 주로 앉아 있거나 누워 계신다. 매일 무료하고 외로워 자식들 이름을 부르며 한 품은 노래?만 부르신다. 무학(無學)이지만 떠듬떠듬 글자를 읽으신다. 이런 어머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