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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교육 소회

인구 감소 충격 대비, 지체할 시간이 없다

초들님 2022. 9. 9. 12:56
최근 청년세대 사이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현실적 좌절로 사회생활의 첫 단추인 취업 문턱에서부터 고배를 마시면서 연애와 결혼, 나아가 출산까지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30대 직장인 B씨는 “현재 5년째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결혼에 대해서는 서로 말 못하고 있다”며 “여자친구가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라 결혼 이야기를 꺼내면 굉장히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부모님도 아직까지 결혼은 서두르지 말라고 이야기하신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여자친구가 취업 전이라 불안 요소가 많으니 서로 안정된 다음에 하는 게 좋다’고 했다”고 덧붙인 기사가 이런 아픈 현실을 반영한다.

 

40대 C씨는 ‘취업과 집 장만이 해결되어야 결혼하겠다’고 한다. 단순하면서 명쾌한 답인 것 같다. 인구교육과 병행해서 젊은 세대들이 공감되는 정책이 수반돼야 함을 인식해본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처음 0.8명대로 집계됐다. 1997년 외환위기 직전 1.5명이던 출산율이 2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207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46.4%를 차지해 0~14세 유소년 인구(7.5%)의 6배를 넘어서게 된다고 한다. 이는 매우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인구감소의 시간표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 앞으로의 인구감소가 특정 연령, 특정 지역, 특정 산업, 특정 재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게 될지 정밀하게 예측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안이하게 대처하지 말고 2070년이 오기 전 우리가 인구감소의 충격에 대비할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개인의 성격, 가치관 등에 따라 비혼을 선호하거나 기혼이라도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지만 여전히 출산은 남녀간 사랑의 결실이면서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있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인구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흔히 ‘여성들이 아이를 더 낳으라’거나 ‘청년 일자리를 위해 장년들이 더 일찍 물러나라’는 등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할 수 있다. 그러나 불필요한 희생이나 경쟁을 최소화하며 각 집단의 삶의 질을 더 높이는 공존의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최근 저출산·고령화로 한국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50년 뒤 한국 현실 충격 그 자체...경기도가 사라지는 셈’이란 기사와 ‘총인구 감소, 비상대책 세워 인구 절벽 막아야’(경기일보 7월31일자)라는 사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하루 빨리 인구 감소의 위기를 극복해서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원해본다.

 

(2022-08-23)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208235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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